김정일 北 국방위원장 사망

입력 2011-12-19 15:43 수정 2011-1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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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열차서 증증급성 심근경색ㆍ심장쇼크 합병李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 전군 비상경계태세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로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에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사망했다고 19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장성 쇼크가 겹쳤다”고 밝혔다.

특히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오전 8시30분에 서거했다”면서 “18일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또 ‘국가장의위원회 공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고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외국인의 조의대표단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20∼27일 사이에 조객을 맞는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아울러“오는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열기로 했다”면서 “중앙추도대회가 거행되는 시각에 평양과 각 도 소재지에서 조포를 쏘며 전체 인민이 3분 동안 묵도를 하고 모든 기관차와 선박이 일제히 고동을 울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비상체재에 돌입했다. 외교통상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전 재외공관에 대해 비상대기 체제에 돌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외교부는 또 박석환 외교1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사태에 따른 외교적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방부에서도 전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과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ㆍ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합참은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정찰기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코스피는 폭락세를 띠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낮 12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중대발표를 하자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주말 종가보다 9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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