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오후 당 쇄신안으로 재창당을 요구해온 쇄신파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이날 회동이 김성식 정태근 의원의 탈당선언 등을 부른 재창당 논란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최고중진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가 지난밤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탈당 의원들을 포함한 쇄신파 의원들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황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 방송에 출연해 “쇄신파가 당 쇄신을 위해 요구했던 부분을 박 전 대표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할 생각”이라며 “박 전 대표와 지금까지 나누지 못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것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은 회동을 통해 쇄신파가 요구하는 신당 수준의 재창당, 박 전 대표가 구상 중인 재창당 수준의 쇄신, 조만간 출범할 ‘박근혜 비상대책위’의 역할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성식 정태근 의원에게 탈당 철회를 권유하고 추가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쇄신파들은 최근 박 전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에 황 원내대표가 쇄신파의 요구를 다시 전달, 이날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회동에는 쇄신파 의원 6∼7명이 자리하되, 김성식 정태근 의원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