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들은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 이들은 박 회장의 타계 직후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저녁 7시 경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조문한데 이어, 밤 8시30분 경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뒤이어 밤 9시 경 사공일 무역협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산업화의 핵심이자 기업인의 좌표였던 큰 어르신이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셨다”며 “연초에 세배 드릴 때는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시니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력 인사들의 조화도 속속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오후 6시30분 경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화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밤 8시30분 경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화도 전달됐다.
전직 대통령의 조화도 등장했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8시40분경 도착했고, 9시10분경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가 빈소에 전달됐다.
이외에도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도 빈소에 도착했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현재 해외 경영 점검 차 브라질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의 초대 사장이 타계한만큼 급거 귀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14일 이후에 조문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