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서 ‘주거용 오피스텔’여전히 ‘인기’

입력 2011-12-06 15:10 수정 2011-1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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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낙찰률과 응찰자수가 줄면서 찬바람이 부는 현 경매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주택이 낙찰가율 90%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다.

7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거용 오피스텔(55건 중 26건 낙찰)이 감정가총액 38억700만원 대비 낙찰가총액 37억7078만4000원으로 99.05%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3.99%)보다 15.06%p 상승한 수치다.

경매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은행의 금리보다 높은 월세 수입을 노리고 경매에 투자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낙찰가율 100%를 넘기며 고가 낙찰된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8일 서울 중앙지법 경매9계에서 진행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트윈타워A동 29.0㎡는 감정가액 9000만원을 훨씬 넘은 1억550만원에 낙찰되며 117.22%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같은 날 서울 남부지법 경매5계에서 이뤄진 구로구 구로동 순영 웰라이빌1차 32.7㎡와 33.7㎡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각각 115.59%, 108.8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근린주택(11건 중 5건 낙찰)도 낙찰가율 92.41%로 인기를 끌었다. 근린주택은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사무실·상가 등)이 복합적인 형태로 구성된 부동산을 말한다.

지난달 22일 중앙지법 경매5계에서 열린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901.5㎡의 근린주택은 감정가 15억9954만1160원보다 1억여원 정도 높은 가격인 17억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06.33%를 기록했다.

하루 전날 21일에 열린 서울 노원구 하계동 243.8㎡는 낙찰가율 89.39%에 매각됐으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306.3㎡는 84.22%에 매각됐다.

점포시설(14건 중 7건 낙찰)도 89.03%로 낙찰가율 90%에 거의 육박하면서 높은 수준으로 낙찰됐다.

업무용 오피스텔과 아파트형 공장도 각각 84.44%, 82.79%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그 뒤로 다가구주택(80.56%), 단독주택(79.76%), 아파트(78.56%), 공장(76.46%)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금같은 불황기에도 경매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아파트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집을 팔고 오피스텔이나 근린상가처럼 안정적인 월수입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경매시장에서는 축사가 82.5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어 아파트(81.44%), 과수원(81.22%),주거용 오피스텔(80.86%), 단독주택(80.31%), 근린주택(79.92%)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경매법정에서 각각 낙찰가율 1·2위를 차지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주택은 전체 법정에서는 4위와 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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