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주식 거래량 감소로 인한 매수세 유입,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 기업실적과 소비 개선 전망, 기업재고 증가 등 6가지 이유로 미국증시가 연말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증권사 레이몬드제임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프 소트 레이몬드제임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미국증시 3대 지수가 7% 급등한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은 35%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 경기회복세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6%로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문가들은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량 감소로 인한 매수세 유입 기대도 랠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 매도세가 소진하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2일 미국증시 주식 거래량은 68억주로, 최근 3개월 평균보다 16% 낮았다.
독일과 프랑스가 이날 재정통합을 위한 유럽연합(EU) 조약 개정에 합의하고 이탈리아가 300억유로(약 45조원) 규모 긴축안을 발표하는 등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 해소 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다.
연말에 소비가 늘면서 기업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544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기업재고는 지난 3분기에 85억달러 감소해 기업들이 4분기에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시 재고를 늘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업재고는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재고 증가는 경제 전체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용어 설명: 산타랠리 (Santa Claus Rally)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기업들의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해마다 일정 시기가 되면 증시가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캘린더 효과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