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가격이 3개월째 하락했다.
중국 100대 도시의 지난 11월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28% 하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소우펀홀딩스가 발표했다.
100도시 중 57곳이 하락세를 보였고 이 중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대 도시가 모두 포함됐다고 소우편은 밝혔다.
상하이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47%, 베이징은 0.08% 각각 하락했다.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닝보는 2.25% 떨어져 100대 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면 산둥성의 웨이하이는 1.78% 올라 100대 도시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소우펀은 “차이나반케와 상하이그린랜드, 룽후부동산 등 메이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주택 프로젝트 분양가를 깎는 등 대도시가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긴축 완화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부동산 억제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션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값은 전화점이었던 지난 9월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며 “은행 지준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진송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는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내년에 부동산 가격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0% 하락하고 주택 매매도 비슷한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모비어스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츠 회장은 “중국의 주택 가격이 앞으로 2년간 15~3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