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구원서 애널리스트로
특색없는 스몰캡 살아남기 힘들어
NHN처럼 거인될 회사 찾아낼 것
올해로 약 10년째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고 있는 문현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몰캡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위와 같이 자신 있게 답했다.
스몰캡을 사랑하게 된 문현식 연구원이 이 분야를 담당한지는 1년2개월에 불과하지만 그의 업력은 실로 엄청나다.
삼성전자에서 6년간 LCD 특성 분석 관련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그는 전직을 결심하고 회계 감사 관련 공부를 하던 중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낀 문현식 연구원은 그동안 쌓은 업무지식과 경험이 애널리스트라는 업무에 적합할 것 같다는 판단에 애널리스트의 세계에 몸담을 결심을 했다.
그는 “관련 경험이 일천했기 때문에 업계에 들어올 수 있을지 없을 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라며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고 지금까지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현대투자신탁증권과 유화증권을 거쳐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메리츠증권에서 디스플레이 섹터를 담당한 뒤 지난해 9월 NH투자증권에 입사해 스몰캡이라는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미 업계에는 스몰캡의 절반이 IT업종이다 보니 스몰캡 팀장이나 IT 담당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IT를 담당했던 문현식 연구원이 스몰캡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몰캡 분야가 워낙 폭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해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며 “하지만 섹터 애널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하고 기업을 알게 돼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라며 스몰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매력이 많은 만큼 힘든 점도 많은 법. 그는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어떤 스몰캡 리서치를 해야 하는지 컨셉을 결정하는 부분을 꼽았다.
문 연구원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스몰캡 팀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특색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라며 “발품을 팔아 발굴한 종목을 어떻게 잘 포장해서 시장에 내놓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몰캡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면서 엔씨소프트, NHN 등과 같은 거인이 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 꿈이라는 문현식 연구원. 그는 앞으로 스몰캡 애널리스트를 준비하는 준비생들에게 “스몰캡은 장기적인 분석에 움직이는 것으로 경기, 산업, 기업에 대해 준비를 꾸준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