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월 첫날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유럽발 신용경색 리스크 해소를 위해 유동성 공급하기로 하는 등 공조에 나선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단숨에 19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3%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시 급등 속에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0개월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성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지속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120만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48%(4만5000원)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1월에 세운 101만4000원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02포인트(3.74%) 오른 1916.5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이 2260억원, 기관이 4180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전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준율 인하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철강 금속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2% 이상 오르며 500선을 회복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07포인트(2.04%) 오른 502.88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에 일제히 폭등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일에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전일보다 4.24%, S&P500지수가 4.33% 각각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 뛰었다.
미국에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가 3.16%, 독일 DAX30 지수가 4.98%, 프랑스 CAC40 지수가 4.22% 각각 급등했다.
아시아증시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2.28%, 대만 가권지수는 3.52% 각각 뛰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81% 폭등하면서 개장했다.
환율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16.80원 내린 1126.20원에 거래 중이다. 문선영-최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