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 Breeders`Cup(GⅢ) (2세 한정, 1300m, 마령)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견줄 만큼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해서는 스피드형 경주마가 많은 반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뒷심이 뛰어난 경주마들이 출전해 양 경마공원의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특히, 지난 13일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오픈경주로 열린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그간 연패로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한 서울경마공원이 다시 한 번 형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출전마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로는 서울의 ‘돌풍질주’와 부경의 ‘누리의빛’이 꼽히고 있다. ‘돌풍질주’는 이미 1400m 경주 경험에서 내로라하는 능력마들을 제압하고 완성된 저력을 보이고 있다. 부경의 ‘누리의빛’은 경주 경험은 많지 않지만 출전마중 뛰어난 뒷심으로 1300m 경주에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포리스트캠프’의 자마 ‘천은’, 부경 최강의 명문마방 오문식 조교사의 ‘싱아’ 등이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나선다. 신예답지 않은 안정된 주행자세를 보이고 있는 ‘돌풍강호’도 복병마. 부담중량은 암수에 관계없이 53k 을 짊어지고 경주에 나서게 된다.
지난 10월 2세마를 대상으로 펼쳐진 과천시장배 우승마다.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씨수말로 활동해온 ‘디디미’의 자마로 우수한 유전적 혈통을 완벽하게 이어받은 경주마로 평가받고 있다. 선두, 혹은 중위그룹에서 느슨하게 출발하여 기회를 엿보다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선입형 마필로,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뚝심이 좋아 몸싸움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1300m 경주경험은 없지만, 1400m에서 우승경험이 있어 거리적응은 이미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우승후보에 대한 견제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어 어떻게 대처할 지가 관건이다. 통산전적 4전 3승 승률 : 75.0 % 복승률 : 75.0 %
경남신문배 경주에서 2위를 차지했다. 400kg 중반대 체격에도 발군의 추입력이 주무기. 전문가들은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강단이 있는 말로 승부욕이 타고 났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 두 마필을 따라잡기에는 버거워 보이지만 하루하루 변화가 심한 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선행마들이 많아 초반 경주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싸움에 지칠 경우 틈새를 노려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다. KRA가 보유한 세계적 씨수말인 ‘메니피’의 직계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크다. 통산전적 : 2전 1위 1회 2위 1회 승률 : 50.0 % 복승률 : 100.0 %
2007년에 약 40억원의 가격에 도입된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자마. ‘돌풍질주’에 이어 과천시장배 경주에서 2착을 차지, 이번만은 ‘돌풍질주’를 뛰어 넘어 설욕전을 펼친다. 강력한 선행이 주무기.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 작전으로 경주에 나서 빠른 전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선행에만 성공하면 더욱 기량을 끌어올리는 습성이 있다. 단,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하는 또 하나의 선행마인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싱아’와의 자리다툼이 심할 경우엔 힘든 경주가 예상된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으며 장거리 적응도 마쳐 출주 준비는 완료 상태. 더욱이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가 정성어린 조교를 실시하고 있어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통산전적 4전 3승 2위 1회 승률 : 75 % 복승률 : 100 %
부경의 손꼽히는 명문마방 오문식 조교사가 내년 삼관경주를 대비해 준비한 능력마다. ‘경부대로’에 이어 경남신문배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직전경주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행습성이 원래 선행형이지만 추입력까지 좋아져 이제 전천후 주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경기력만 나와 준다면 도전권 세력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0kg 초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보유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이번 경주에서 실감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통산전적 : 5전 1위 1회 2위 3회 승률 : 20.0% 복승률 :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