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자연 재해와 관련한 정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자료나 소프트웨어를 개별 PC가 아닌 대형 데이터센터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꺼내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업에 맞는 환경으로 구축한 것이다. 기업 클라우드라고도 불린다.
일본 기업들은 현재 각국에 흩어져 있는 수천 여대의 서버를 몇 군데로 모아 집중적으로 테러 등에 대응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각지에 분산돼 있는 4500대의 서버를 올해 안에 도쿄·가나가와·오사카 등 3개 데이터 센터로 집약할 계획이다. 이들 데이터 센터는 규모 7도 견딜 수 있는 강한 구조로, 자가발전장치도 갖추고 있다.
히타치는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들을 집중 배치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본담배산업(JT)과 도시바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키로 최근 결정했다.
JT는 영국 갤러허 등을 인수하면서 확대한 시스템을 단순화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 인사나 회계 등 업무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현재 2만대에 달하는 서버를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있는 56개 데이터센터로 모을 예정이다.
2013년 이후에는 이메일, 회계, 구매 등 주요 기능을 점진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했다.
그동안 일본 대기업의 정보 시스템은 사업 부문별 서버를 가진 형태였으며 최근 소니와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기업의 시스템 방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