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하면 보통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중에서도 시중은행 적금 못지 않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 상품이 많이 있다.
통상 보통예금에는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금리가 0.1~0.5%로 매우 낮다. 이자가 1년에 한번 정도 지급되는데 100만원을 1년 내내 맡겨놔도 이자 수익은 1000원에 그친다.
저축은행 고금리 예금은 대형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취급하고 있는 상품군이다. 특히 인터넷 전용 상품으로 출시돼 있는데 대부분 인터넷뱅킹 수료 면제 혜택을 부과하고 있다. 이자도 분기별로 제공되는데다 기말 잔액이 아닌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산정하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단기간 맡겨놓아도 짭짤한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e-알프스보통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통장 잔액 2000만원까지 3.5%가 적용되고 2000만원 초과 금액부터는 다른 보통예금처럼 0.2%의 금리가 적용된다. e-알프스보통예금 계좌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최대 1.3%포인트의 우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인터넷 전용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금리 적용 대상이 최대 5000만원까지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보다 많지만 금리는 2.5%로 다소 낮다.
HK저축은행의 ‘고수익보통예금’은 연 2.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금리 적용 제한 금액이 없다.
시중은행에도 ‘KB Star*t 통장’, ‘우리 급여통장’, ‘하나 빅팟수퍼월급통장’ 등의 유사한 상품이 있다. 이들 상품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적용 대상 잔액이 100만~200만원으로 저축은행권에 비해 상당히 낮다. 자연히 이자 수익도 기대에 못 미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은 ATM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상당히 강하다. 반면 저축은행 고금리 보통예금은 인터넷뱅킹 외에 별다른 수수료 면제 혜택이 없어 입출금 거래를 자주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일시적인 유동자금을 단기 예치하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여유자금을 틈날 때마다 이체해 적립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