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선에 승선해 뉴질랜드 영해에서 조업활동을 하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성적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100만달러의 임금체불과 함께 선상에서 성적 학대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뉴질랜드 TV3 방송은 한국 어선에 승선한 인도네시아 선원 27명이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성당에서 크레이그 턱 변호사에게 자신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턱 변호사는 이날 TV3 방송에 선원들은 무엇보다 인간과 시민으로 대우받고 노예 노동자로 취급받거나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최저 임금을 받을 권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 선원 마스쿠리는 "우리가 주장하는 최저 임금에 따라 회사로부터 우리가 받아야할 돈을 받는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선원들은 자신들의 월 임금이 미화로 240달러라며 이는 뉴질랜드의 최저 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TV3 방송은 유나이티드 피셔리즈의 앤드루 코트지카스 대표가 성당에서 선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코트지카스 대표는 "받지 못한 돈이 있다면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 같은 입장은 확실히 보장한다"고 말했다.
턱 변호사는 비단 임금 체불 문제 뿐 아니라 선원들이 선상에서 성적,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면서 그것들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TV3 방송은 그 동안 외국 용선을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된 논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 측의 조사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멜릴라 203호는 한국에 있는 한 수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어선으로 뉴질랜드 해역에서 수년 동안 조업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