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남지역 김장비용은 배추와 무 등 주재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부산지역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올해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18만2120원으로 지난해의 18만7330원보다 3%가량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메가마트는 영남권 김장철인 11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의 배추가격은 작년의 포기당 2천800원보다 64% 하락한 1000원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 역시 지난해 김장철에 비해 60% 이상 하락한 개당 1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배추는 현재 절임 배추와 준고랭지 배추 등을 중심으로 포기당 1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영남권 주민들이 김장 배추로 선호하는 해남 배추의 출하량이 산지 작황 호조로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포기당 10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무도 올해는 기상조건 호조로 산지 출하량이 늘면서 산지 시세가 18㎏ 기준으로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개당 가격은 1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 20포기와 무 10개로 김장을 할 경우 배춧값과 무값은 총 3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김장 부재료인 고춧가루는 일조량 부족과 잦은 비 등 기상조건 악화와 병충해 발생으로 작황이 전체적으로 부진해 600g 기준으로 2만5000원에 판매돼 지난해의 1만1600원보다 115%나 상승했다.
메가마트 정성원 과장은 “김장 부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값이 내려가 전체 김장비용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