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미인대회 성추문 파문 '화이트맨'의 실체는?

입력 2011-11-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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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2일 방송에서 국내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 성추문 뒷이야기와 대회를 주최한 그룹에 대해 집중 취재하며 특히, 성추문 파문을 일으킨 ‘화이트 맨’의 정체를 추적했다.

이번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는 대회 도중 영국으로 돌아간 미스 웨일즈가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의혹을 폭로해 세상에 크게 알려지게 됐다.

또 미스 웨일스, 미스 가이이나, 미스 코스타리카 등이 이번 미인 대회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과, 그들을 말리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Confessions of a beauty queen’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3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주최 측에서는 미스 웨일스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성추행을 언급한 것은 그들이 자국에서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과 항상 함께 동행한 하얀색 정장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명함에는 그의 직책이 회장으로 표기가 돼 있었다. 그런데 그는 미인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성추행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름 ‘화이트 맨’. 그는 미스 가이아나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동영상에도 등장한다.

그리고 주최자인 케빈 오(가명)는 미스 웨일스 관련 보도에 대한 정정을 요청하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그를 만나기 위해 수소문 해봤으나 그의 행방은 묘연했고, 어이없게도 그에게 회장이라는 직책을 준 대회의 주최자 케빈 오(가명)조차 그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은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들은 일부 지방 조직위의 운영 미숙에서 비롯된 것 일뿐 대회 자체는 문제없이 잘 치러졌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엔 더 큰 규모의 국제 미인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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