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등이 유로화 붕괴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경제부 장관은 “유럽에 ‘경제적 아마겟돈’이 올 수 있다”면서 “우리는 단일화폐의 종말을 포함한 모든 만일의 사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무부가 주축이 돼 수많은 시나리오를 수립해 놓고 있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이라며 “유로존은 분명하고 현실적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로존 각국이 ECB 등 유로존 기관들과 협력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종전의 1.8%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이는 사실상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