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 확정됐지만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에 반발해 이익주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개발위원회 위원장이 원장직과 위원직에서 사퇴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된 내용은 새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둘러싸고 학계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표현을 둘러싼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표현하거나 '독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8일 확정된 집필기준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표현을 병행했고, '유일한'을 넣고 '독재'대신 '독재화'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수와 진보 학계의 의견을 절충했다.
이에 대해 진보학계에서는 집필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학계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확정된 집필기준은 사실상 보수학계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역사학계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거나 교과부 장관이 직권을 남용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