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로 연일 하락했던 LG전자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1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4.82%) 오른 6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LG전자는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일 7만1400원이던 주가가 이틀만에 6만1100원으로 주저 앉았었다.
유상증자 자금 사용 내역을 공개로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1조621억원과 자제 보유자금 900억여원을 포함한 총 투자자금 1조1539억원을 ▲스마트폰, TV, 가전 등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사업 투자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의 53%인 6109억원은 휴대전화 산업에 투입키로 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LG전자의 유상증자 자금의 향후 용도에 대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순수히 LG전자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상증자 이슈보다는 펀던멘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연구원은 “자금 조달 목적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혼란을 초래했던 유상증자 이슈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며 “비주력사업 투자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벗어나 향후 그 자금이 원래 목적대로 집행되는지 확인하면서 투자 관점을 펀더멘털 개선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는 4분기 휴대폰 적자 축소를 발판으로 전사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도 예상했다.
투자자들도 이런한 분석에 동감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 증권게시판에서 cnsd****란 이름을 쓰는 투자자는 ”이미 악재는 다 나왔고 유상증자에 따른 충분한 단기 조정도 끝났다”며 “휴대폰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큰 호재”라고 말했다.
반대로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내는 투자자들도 있다.
또 다른 투자자는 “LG전자가 수년간 삼성 따라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며 “결실은 얻지 못하고 많은 비용을 낭비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