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3일 오전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이날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로 1차 구제금융 6회분 80억유로 집행을 연기하면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감이 고조됐다.
다만 중국은 긴축 완화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14.98포인트(0.60%) 오른 2519.0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39.16포인트(1.38%) 내린 2795.59를 나타내고 있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만9623.42로 470.29포인트(2.38%)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6.11포인트(1.26%) 하락한 7502.34를 기록 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일 프랑스 칸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긴급회동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동 후 그리스가 긴축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리스는 다음달 4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러셀인베스트먼츠의 에릭 리츠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 상황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유럽이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치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 개월간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변수에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도 많이 꺾인 상태다.
반면 중국증시는 최근 경기둔화에 정부가 긴축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9.3에서 하락한 57.7을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싱가포르 3위 은행 대화은행(UOB)이 실적 부진에 3.5% 급락했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은 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