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종합)

입력 2011-10-17 15:04 수정 2011-10-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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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30분간 李대통령 독대… “사저에 대통령 개입 안해”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건립을 전면 백지화하고 현재의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여야 대표, 5부요인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뒤 30분간 홍 대표와 독대를 가졌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과 깊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특히 사저문제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의 경질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즉답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의 경질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 홍 대표는 “파동의 책임자는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해선 그 후에 국고로 귀속시키고 후속절차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경호실이 사저 예산 70억원을 요청했다 심의 과정에서 40억으로 축소되고 이번에 경호동 매입할 때 국가예산에 맞춰 다 쓴다는 것도 나는 처음부터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처음에는 경호동 부지를 대폭 축소하라고 요구했고 내곡동 사저를 이전하는 것 자체가 국민정서에 좀 반하고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해서 지난 토요일(15일)에 충주 (선거지원) 유세를 갈 때 청와대 참모에게 사저문제는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옳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저 부지 가운데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지분 처리 여부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할 말은 아니고 실무진과 할 말”이라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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