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티브잡스 사망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생산업체에게 기회요인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잡스 사망이 애플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동부자산운용 기호삼 주식운용본부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 본부장은 “애플이 지난 4일 발표한 ‘아이폰4S’ 출시가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LTE모멘텀을 타고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LTE 시장은 완전히 자리잡은 시장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선점에 대해 플러스(+) 점수를 얻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LTE폰 출시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아이폰4S’의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오재환 부사장은 국내주식시장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부사장은 “미국 경기침체 불안감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이미 글로벌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라면서도 “펀더멘탈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초까지 유럽 국가 채무상환의 고비 때마다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500~18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낙폭과대주나 IT, 금융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