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다음주부터 변동금리형 대출을 고정금리형 대출로 갈아타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자행 고객이 변동금리형 대출을 고정금리형 대출로 전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단, 은행 간 영업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타행 대출로 전환할 경우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종전대로 적용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은행들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혼합된 대출상품과 대출금리 상한이 정해진 대출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행전환 수수료 사안 때문에 결의가 늦어졌다”며 “타행전환 수수료까지 면제한다면 가계대출을 억제한다는 금융당국의 당초 취지와 어긋나 내부적으로 이동이 있을 때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다음 달 중순부터는 금리변동의 위험성을 고지한 후 고객으로부터 자필 서명을 받은 뒤 변동금리형 대출을 판매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이메일 등을 통해 변동금리형 대출의 이자 변동 추이도 매달 알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