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획재정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는 등 저조한 경영성적을 거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장 연봉이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도 8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 의원(민주당)이 20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재부 경영평가에서 LH는 C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지송 LH사장이 양호등급(B등급)을 받은 덕분에 직원들이 837억23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나눠줬다.
또 연봉의 경우 임원은 올해 1월1일부터 5.3% 인상됐고, 직원은 노사협의를 통해 5.5%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지송 사장은 기본연봉이 작년 9595만원에서 올해 1억110만원으로 5.3% 올랐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결정된 연봉 10%를 반납하고도 B등급 성과상여금 120%(1억555만원)도 받아 총 2억660만원에 달했다.
박기춘 의원은 “날치기 통합 이후 임직원들의 고충이 크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들의 고충이 더 크다. LH 사장부터 진정성 있는 경영정상화와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