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 상태와 상품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18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휴게소의 위생관리 및 상품관리를 점검한 결과 ‘부적정’ 지적을 받은 건수가 304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 08년 92건, 09년 92건, 10년 77건, 11년 7월까지 43건을 위반했다.
특히 올해 정수기 수질 부적합으로 원주(부산)휴게소 2회, 원주(춘천)휴게소 3회, 구정(동해)휴게소 2회, 홍천강(춘천)휴게소, 춘천(부산)휴게소, 충주(마산)휴게소 등이 주의 및 시정조치를 받았다.
한도산업(주)이 운영하는 서울만남휴게소의 경우, 튀김용 기름관리 부적정으로 주의를 받았으며, 화성(목포)휴게소는 영업신고 미이행으로 식품위생법을 위반, 경고조치를 받았다.
곡성(순천)휴게소의 경우 오수처리시설 방류수가 수질기준을 초과로, 영천(포항)휴게소는 부적합한 물을 사용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각각 경고를 받았다.
이밖에도 영산(창원)휴게소는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했으며, 문산(순천)휴게소와 사천(순천)휴게소의 경우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 주의조치를 받았다.
한도산업은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모여 만든 업체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적발된 상위 운영업체는, 삼성유통이 25건으로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도산업(주)이 20건, (주)대현유통이 19건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공공장소라는 점에서 상품관리와 위생관리를 더욱 청결히 해야한다”면서 “적발된 휴게소와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휴게소 운영서비스 평가에 감점반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