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외부 지하수에서 고엽제 관련 성분이 검출됐다.
캠프 캐럴 지하수에서 고엽제 성분이 발견되면서 고엽제 매립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9일 한미 공동조사단은 경북 칠곡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관련 한미 공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기지 내부인 41구역 내 지하수 관측정 5개소에 대한 한미 양측 수질조사 결과 한국측 분석에서 고엽제 성분인 2,4,5-T가 0.161㎍/ℓ 가량 검출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9㎍/ℓ)의 50분의 1 정도로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미측 분석에서는 2,4,5-T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 관련 성분이 직접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1구역은 당초 미군이 화학물질을 보관하던 곳으로 이 지역 지하수에서 고엽제 관련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미군 기지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 양측은 고엽제 성분이 검출된 41구역 수질 조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재조사를 실시하고 재조사 결과에 대해서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지난 7월말 방한한 스티브 하우스가 고엽제 드럼통 매립 지역으로 신규 지목한 헬기장 남쪽 경사지에 대해 지구 물리탐사를 실시했으나 금속성 드럼통 매립을 나타내는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현재 진행 중인 기지내부 토양조사 결과는 이달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