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우려를 낳았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133개 도시의 지난 8월 택지 매매가 2018만㎡로, 전년보다 14%, 전월에 비해서는 17% 각각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중국지수연구원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이들 도시의 택지 평균 매매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당 1619위안(약 27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10대 도시 평균 집값은 지난달에 전월 대비 0.41% 하락한 ㎡당 1만5773위안을 보였다.
광저우, 우한, 베이징 등 3곳은 상승했고 상하이, 충칭과 톈진, 선전, 청두, 항저우, 난징 등 7개 도시는 하락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정부가 지난달 일부 대도시에서 시행하던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중소도시로 확대하면서 주택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 초 베이징과 상하이 등 43개 대도시에서 2채 이상 주택 보유자나 외지인의 추가 주택구입을 제한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했으며 지난달 이를 중소도시로 확대했다.
중국 1위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04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차이나반케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차이나반케는 “최근 시작한 부동산 프로젝트의 80%가 평균 매매 가격이 낮은 중소도시에서 이뤄졌다”면서 “대출과 주택 구입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시장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