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은 9월 국내증시가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정후 반등에 대비해 성장형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급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 효과가 뛰어난 중·소형주 펀드를 늘리고 ‘롤러코스터’ 장세에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는 압축펀드 비중은 축소하라는 설명이다.
1일 자산운용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들은 9월 국내 증시가 미국의 호전된 경기선행지수와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9월까지 진행될 수 있는 대외악재에 대한 내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으나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적 매력이 투심을 자극하면서 수급을 지탱해 줄 것”이라며 “대외여건 안정시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반등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장주에 대해 보유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급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효과가 뛰어났던 중·소형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대증권 배성진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중소기업들의 실적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점이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라며 “중·소형주 펀드의 상대적 강세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형펀드 역시 매력적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 조정으로 시가배당율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9월부터 배당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배당주 펀드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다”고 전했다.
유형별로는 급락장에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던 채권알파 및 시장중립형 펀드들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를 회피하기 위해 혼합형 및 대안형 펀드에 대한 비중을 일정부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금융공합기법을 활용한 시장중립형 펀드나 ‘채권수익률+알파’를 추주하는 절대수익형펀드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던 압축펀드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 연구원은 “상반기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던 압축펀드의 경우 시장변동성 확대와 함께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다”라며 ”대외불확실성이 해소될때까지 압축펀드에 대한 비중은 일부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