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내 공립 중·고등학교 교사가 4000여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과부가 배정한 경기도 공립 중등학교 교원 정원은 3만4182명으로 현재 필요한 경기도내 중등교원인 3만6250명보다 2068명 부족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학교와 학생 증가, 수석교사 임명, 진로진학상담 교사 별도 발령 등으로 도내 교원이 3만8924명 필요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교과부는 내년 도내 중등교원 배정 정원을 올해보다 502명 늘어난 3만4684명으로 잠정 결정했다. 따라서 내년 도내 중등교원은 4240명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부족 교원 4240명을 정원 외 기간제 교사로 채울 경우 자체 예산으로 1272억원을 마련해 인건비로 지급해야 한다.
더욱이 교과부가 내년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원 정원 가운데 25%를 도내 배정 정원을 줄여 확보할 방침이어서 경기지역 중등교원 부족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인건비 부담이 어려운 지방 교육재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 및 학교 증가 등으로 도와 시·군 교육청 기구 확대·직제 개편으로 필요한 교육전문직 수가 현재 64명에서 내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공립 중·고교는 올해 783개교에서 내년 804개교로 21개교, 학급수는 20만369학급에서 2만595학급으로 226학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내 공립 초등학교 교사는 올 하반기 신설 학교를 감안해 교과부에서 3만2572명을 배정한 가운데 현재 3만1735명이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교원 수급에는 800여명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 여유 교원정원도 내년 학급 편성 조정과 학교·학급 신·증설 시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충원으로 인한 지방교육 재정난 해소와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 학생 생활지도의 내실화 등을 위해 도내 중등교원 정원을 대폭 늘려 줄 것을 교과부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