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둘째 날인 28일 한국 경보의 희망인 김현섭(26·삼성전자)이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김현섭은 28일 오전 9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한일극장, 공평네거리를 돌아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남자 20㎞ 경보에 출전한다.
한국기록(1시간19분31초)을 보유한 김현섭은 미국 육상잡지인 '트랙 앤드 필드'가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낄 것으로 전망한 선수로 10개 종목에서 10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은 김현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기록 보유자 블라디미르 카나이킨(러시아·1시간17분16초)과 시즌 최고 기록(1시간18분30초)을 세운 왕젠(중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김현섭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만 지킨다면 톱10 진입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김현섭의 기록은 올 시즌 세계 7위에 해당한다.
대회 개막일부터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김현섭은 "체력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비가 아주 많이 오면 경기 진행이 힘들겠지만 흐린 날씨는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섭과 함께 박칠성(29·국군체육부대)과 변영준(27·대구시청)도 함께 출전해 힘을 보탠다.
오후 8시45분에는 이번 대회 최고의 이벤트인 남자 100m 결승이 기다린다.
이 종목 우승 후보인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저스틴 게이틀린(미국)도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지만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질주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흥미를 충분히 끌 만하다.
한편 필드에서는 8등신 미녀들의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자 장대높이뛰기가 펼쳐진다.
오전 9시30분 시작되는 이 종목 예선에서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와 '떠오르는 별' 질케 슈피겔부르크(독일)가 출전한다.
한국선수로는 최윤희(25·SH공사)가 출전해 결선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