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개막하면서 기록과 승리를 위해 극한의 승부를 펼칠 선수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는 '번개' 우사인 볼트(25ㆍ자메이카)이다.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100m 세계신기록(9초5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세계기록의 경신 여부는 대회 최고의 관심사이다.
볼트의 경쟁자들도 타도 볼트를 내세우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리처드 톰슨(트리니다드토바고)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2위를 했다. 그의 2011시즌 기록은 9초85로 볼트를 앞서고 있다. 볼트와 같이 자메이카에서 온 마이클 프레이터(9초88), 네스타 카터(9초90), 요한 블레이크(9초95)와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9초95) 역시 볼트가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100m 결승은 28일 오후 8시45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정상탈환을 통해 지난 베를린의 '설욕'을 씻겠다는 각오다. 세계기록을 무려 27번이나 갈아치운 이신바예바가 또다시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에 주목이 되고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황색 탄환' 류샹(중국ㆍ12초88)과 역대 최강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ㆍ12초87), 데이비드 올리버(미국ㆍ12초89)의 라이벌 대결이 펼쳐진다. 2008년 홈에서 로블레스에게 패한 류샹이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는 이번 대회 또 다른 관심사이다.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을 신은 선수로는 최초로 출전권을 얻으며 결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대구 노보텔 엠배서도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400m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4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전설' 마이클 존슨도 참석해 그의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이와 함께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는 보통 사람의 6~8% 밖에 볼 수 없지만 이를 뛰어넘고 지난 5월 플로리다 대회에서 100m 10초22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27일 예선 1라운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0개 종목에 10명의 결선 진출 선수 배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28일 오전9시 남자 20㎞ 경보에 출전하는 김현섭(26ㆍ삼성전자)선수는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남의 잔치로 만들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홈 이점을 살려 경보 강호 러시아와 중국의 틈새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