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4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일본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증시는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3.40포인트(1.07%) 하락한 8639.61로, 토픽스 지수는 8.15포인트(1.09%) 내린 742.24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엔화 강세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이 엔고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기금 설립계획을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이 조치가 미흡하다는 인식이 커져 오히려 엔화 가치가 올랐다.
특징종목으로는 일본 최대 전자제품 수출업체 소니가 2.9% 급락했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1.6% 떨어졌다.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강등 후속 조치로 대형은행 등급도 내리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2.9%,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이 1.8% 각각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2.93포인트(0.51%) 떨어진 2541.0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7.30포인트(0.63%) 내린 7502.9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285.04포인트(1.43%) 하락한 1만9590.49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23.47포인트(0.85%) 밀린 2741.68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39.20포인트(0.84%) 빠진 1만6359.27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로 강등했다. 회사가 일본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일본은 막대한 국가부채로 시달리고 있는데 잦은 정권교체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일본 대지진도 경제회복을 더디게 해 디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