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헤지펀드 마셜웨이스가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해 현지 은행과 부동산주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밋 라즈팰 마셜웨이스 홍콩 담당 매니저는 “중국은 결국 조만간 긴축정책을 끝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책 영향이 매우 큰 증국 증시 강세를 이끄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채무위기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도이치방크와 모건스탠리 등은 최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도이치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9.6%에서 8.3%로, 모건스탠리는 기존 9.0%에서 8.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라즈팰 매니저는 “한달전 우리는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 등 부동산 관련주를 매입하기 시작했다”면서 “건설은행과 뱅크오브차이나(BoC) 등 대형은행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셜웨이스가 특히 부동산과 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라즈팰은 “중국 부동산 산업은 두자릿수에 달하는 근로자 소득 증가율과 낮은 부채 수준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은행들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늘어났다”면서 “대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계속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우리는 홍콩보다는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 선호한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외국 자본의 자국증시 투자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글로벌 증시 전반에 퍼진 위험자산 회피심리 영향을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주식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