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증권사 순위조작으로 ‘비리의 온상’ 오명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핵심 보직자 전원을 교체하며 환골탈태에 나섰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4개 핵심 보직자 전원이 교체됐다.
주식운용실장에는 윤영목 전 채권운용실장이, 채권운용실장에는 손석근 전 주식위탁팀장이 선임됐다. 주식위탁팀장과 리서치팀장에는 각각 김성욱 전 리서치팀장과 리서치팀 선임운용역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윤영목 주식운용실장은 대우경제연구소 국내 경제팀에서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우경제연구소 기업분석팀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로 이관되면서는 철강, 금속 등의 섹터 애널리스트도 거쳤다. 이후 세종증권으로 이직해 리서치팀에서 통신, IT, 금융업종을 담당했다. 국민연금에는 2001년 리서치팀이 신설될 때 창설 멤버로 참여했으며 주식운용실장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채권운용실장을 역임했다.
신임 손석근 채권운용실장은 기금운용본부 출범과 함께 입사해 채권운용팀장을 거쳐 2009년에 위탁팀장으로 임명됐다. 올해에는 증권운용실이 주식과 채권으로 분리되면서 주식위탁팀장으로 일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두뇌’로 불리우는 핵심조직이다. 기금운용본부에서는 6월 말 현재 340조원 규모의 기금 중 약 220조원을 국내 채권에, 60조원을 국내 주식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조직 내부 뿐만 아니라 시장의 영향력 또한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