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방개혁안의 신속한 국회 처리를 위해 나섰다.
한나라당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와 당 소속 국방위원간 연석회의를 하고 국방개혁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개혁안에 대한 지도부 차원의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현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라며 "8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석회의에서는 국방개혁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의원은 각군 총장에게 군정권까지 주게 되면 업무가 너무 과중해질 수 있어 개혁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원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합참의장이 군정권과 군령권을 다 갖게 되면 각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 휘하에 들어가게 돼 통합군이 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논의를 마치면서 "18일 전체회의에서 소위 논의를 강하게 촉구하되 동시에 국방개혁안의 처리 시한을 정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체회의에 무조건 상정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국방위원장도 "국방개혁안을 법안심사소위에 반드시 상정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