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9일 오전 패닉 상태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에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 역시 동반 폭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03.25포인트(4.43%) 급락한 8694.31로, 토픽스 지수는 36.34포인트(4.64%) 내린 746.5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9000선이 붕괴됐다.
미국과 유럽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일본 최대 가전제품 수출업체 소니가 4.2%,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4.8% 각각 폭락했다.
중국증시도 미국발 악재와 더불어 중국 정부 긴축정책 강화 전망에 하락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60.68포인트(2.40%) 급락한 2466.13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5%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이달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00.99포인트(5.31%) 내린 7151.81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27.42포인트(7.45%) 폭락한 1만8963.15를 기록 중이다.
항셍지수는 이날 2만선이 무너져내렸다.
한편 싱가포르증시는 이날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5.55% 급락한 1만809.85포인트로 지난 2일 1만2000선이 붕괴된 후 4 거래일 만에 1만1000선마저 무너졌다. S&P지수가 6.66%, 나스닥 지수가 6.90% 각각 폭락해 미국증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증시가 3~5% 급락했다.
S&P는 전일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증권 관련 4개 공공기관, 민간보험사 5곳 등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더욱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