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물가 상승률이 4%대의 고공행진을 보인 것과 관련해 “오는 9월 정도면 물가가 3%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물가가 8월에 5%대로 넘어갈 것이란 우려에 대해 “누구도 모를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노력하면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어 (5%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EU(유럽연합) 쪽의 매듭과 미국의 봉합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며 “대외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개가 많이 끼고 있어 안전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세입과 세출이 모두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년처럼 높은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공기업 민영화 등이 지연돼 세입 여건이 불투명한 한편, 세출 측면에선 예상치 않은 수요가 일어나고 양대 선거를 앞두고 지출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물가안정을 위한 범국민 정책공모가 국민에게 ‘책임 떠넘기기’란 지적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모든 것을 다하겠다. 진인사대천명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