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내년에 국부펀드를 설립한다.
카셀 캔들 이스라엘 국가경제회의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중해에서 발견된 대규모 가스전에서 발생한 수입을 기반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2020년대 중반에는 200억~300억달러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정을 주로 교육과 국가 방위에 사용해온 이스라엘이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것인 이례적인 일이다.
신문은 이스라엘이 이른바 ‘네덜란드병’을 피하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는 1960년대에 천연가스를 발견해 에너지 수출국으로 부상했지만 이것이 자국 통화 강세를 초래해 제조업이 쇠퇴, 장기 침체기를 겪었다. 이스라엘은 자원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을 해외에 투자해 통화 강세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크고 작은 가스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마리-B’와 ‘타말’ ‘리바이어던’등 발견된 가스전의 매장량은 각각 1조ft³(입방피트), 8조 ft³ , 16조 ft³ 에 이른다.
가스 생산에 따른 세수는 7~8년 후에는 15억~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부펀드는 마리-B에서 나오는 수입 중 2억달러로 시작해 타말에서 생산이 본격화하는 2014~2015년경에는 한층 더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캔들 의장은 이스라엘 국부펀드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선진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설립될 국부펀드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 선진국 채권과 주식에 투자된다.
설립 초기에는 대형 금융기관에 운용을 맡길 계획이며, 나중에 규모가 커지면 부동산으로도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