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0일 “대통령과 새 지도부와의 첫 정례회동이 13일로 잡혔다”며 “당청이 서로 대화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한 이후 첫 회동인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지난 3월 안상수 당시 대표와의 회동 이후 넉 달 만으로, 오찬을 겸해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새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한편,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국방개혁안 등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당청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주요정책에 대한 협의를 강조하면서 안정감 있는 당 운영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홍 대표는 당이 정책을 주도하고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의 양해와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는 당에서 홍 대표 외에 유승민·나경원·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고,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김효재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한편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올랐던 이 대통령은 11일 귀국해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이르면 금주 내 법무장관·검찰총장·민정수석 등 이른바 사정라인에 대한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