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3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새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의 귀국 이틀 뒤 열리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대표를 포함한 새 최고위원단 선출 이후 대통령과의 첫 정례회동이 13일로 잡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새 지도부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홍 대표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국방개혁안 등 집권 하반기 국정과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당이 여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10일에도 “한나라당은 이제 민생 현장의 최전선에서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고 정책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원포인트 개각’에 대한 청와대와 당 지도부 간 의견조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1일 이 대통령이 귀국해 검경 수사권 조정 사태로 사퇴 의사를 밝힌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이번주 중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등 사정라인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법무장관에는 권재진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총장 후임에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서울고검장이 경합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지난 3월 17일 당시 안상수 대표와의 정례회동 이후 넉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