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들어 선박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상반기 평균 수주 물량이 연간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웠으며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추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1일 현재 전일대비 400원(0.84%) 오른 4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금융위기 여파로 2007년 10월 5만7000원에서 2008년 10월 1만1100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2만~3만원대 사이의 박스권에서 1년 넘게 횡보하던 주가는 2010년 중반기 들어 선박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행보도 마찬가지다. 2007년 고점인 6만5000원에서 1년 남짓한 시간에 7960원까지 곤두박질 쳤으며 지난해 중반 이후 반등하면서 1일 현재 4만4000원대까지 회복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양사의 투자 포인트는 견조한 실적과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6월 현재까지 105억달러 신규수주를 기록해 연초 목표인 120억달러에 87.4%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회사측은 올해 전체적으로 150억달러 전후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실적은 1분기에 이어 호조세가 예상되고, 하반기에 해양, LNG선, 초대형 커네이너선 중심의 수주 모멘텀 부각이 전망된다”면서 “이 회사의 상반기 수주량이 타사 대비 미흡했지만 하반기 수주는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양사의 목표주가는 대우조선해양이 5만3650원, 삼성중공업이 5만37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각각 19.89%, 15.11%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