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급증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산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카드론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28일 개인신용정보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 3월 카드론 연체율은 0.72%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KCB가 카드론 연체율을 집계한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카드론 연체율은 세계적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2.17%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째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저신용자의 카드론 비중을 점차 축소했기 때문이다. 카드론 신규 이용자 중 하위등급(8~10등급)의 비중은 2008년 말 6%에서 현재 3% 수준으로 하락했다.
카드론 신규 이용자의 신용등급은 2008년 8월 이후 평균 5.9~6.0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카드론 이용자 중 하위등급의 비중도 2009년 2월 15%에서 작년 1월 10%로 떨어진 뒤 한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CB연구소 송연호 연구위원은 “카드론 규모나 연체율과 같은 총량적 관리보다는 고객의 다중채무 유형과 상환능력에 따른 선별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