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MOC)를 마친 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2.9%로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 4월 회의 때 미 경제 성장률을 3.1%~3.3%로 전망했다.
이로써 연준은 올해 들어 두 차례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
연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3~3.7%로 지난 4월 전망한 3.5~4.2%에서 낮춰 잡았다.
연준은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평균 실업률은 8.6~8.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8.4~8.7%에 비해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연준은 이날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노동부가 이달초 발표한 5월 실업률이 9.1%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노동시장 지표도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시장도 계속 침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3월 "경기회복세가 더욱 확고한 토대 위에서 진행중이며, 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4월에도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중이며,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5~1.8%로 잡았다. 이는 지난 4월 예상한 1.3~1.6%에서 다소 높아진 수준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2%로 4월에 예상한 1.3~1.8%에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