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 한국사이버결제

입력 2011-06-16 10:34 수정 2011-06-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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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발굴 후발주자 서러움 '훌훌'

국내 전자결제시장은 그동안 이니시스와 데이콤(현 LG데이콤)이 양분하는 구도로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1998년 설립돼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한국사이버결제가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자결제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후발주자가 발들이기 어려운 시장여건 속에서도 한국사이버결제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바로 한 분야에 집착하지 않고 멀리 바라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주력사업 분야는 전자결제시장이다. 전자결제시장은 PG사업(용어설명 참조)과 온ㆍ오프라인 부가통신망인 VAN 결제사업, 휴대폰 결제사업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결제를 하거나 온라인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를 하게 되면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지불을 대행하는 PG사와 다양한 거래 데이터를 중계하는 VAN사가 존재한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이러한 PG사업과 VAN사업에 진출해 중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주 매출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PG사업은 '이니시스' '다날' '모빌리언' 등이 진출해있으며 VAN사업은 '한국정보통신' '퍼스트데이타' 등이 진출해있다.

이들 업체들은 한 가지 분야에 진출해있는 반면 한국사이버결제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PG사업과 VAN사업 등 전자결제와 관련된 모든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결제수단, 결제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통합결제시스템을 완성했다”라며 “전자결제와 관련된 전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이버결제의 PG사업부분은 5만50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간 약 600여 곳의 신규 가입이 발생하고 있다. VAN사업은 약 14만점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 4000여점의 가맹정이 신규가입 하고 있다.

기존 사업 이외에도 한국사이버결제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말 콜센터 직원들 주도로 컴퓨터전화통합시스템(CTI)을 자체 구축한데 이어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할인쿠폰 모음 사이트 ‘미스터통’을 런칭했고 각종 공과금을 처리할 수 있는 ARS전자결제 서비스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한 안정적인 모바일 결제를 위해 지문인식결제서비스에 대한 특허기술도 확보했으며 스마트폰 체제의 시장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KCP 앱 결제창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성장은 숫자로 바로 나타난다. 2008년 매출액 511억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20%이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010년에는 8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년만에 200%가 넘는 성장을 하면서 8억4100만원에서 37억5500만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성장은 올해도 지속돼 창사이래 처음으로 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벌써 429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처음으로 매출액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PG(Payment Gateway)社 =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곤란한 중소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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