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의 바이오관련업체 하야시바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제시한 인수가가 하야시바라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CJ그룹이 제시한 인수액은 800억엔이 넘는다.
하야시바라의 관재인들은 현재 인수 후보는 CJ그룹을 포함해 4사로 좁혀졌으며 이르면 7월상순께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야시바라의 매각 입찰에는 70사 이상이 응찰했다. 지난달말 실시한 2차 입찰을 통해 인수 후보는 CJ그룹 외에 일본담배산업(JT), 화학품업체인 나가세산업, 화학업체인 군에이화학공업 등 4사로 좁혀졌다.
하야시바라를 인수하는 회사는 미술관과 박물관, 침팬지 연구 등 하야시바라가 실시해온 메세나(mecenat, 문화예술 지원활동)를 포함한 모든 사업을 맡아야 한다.
하야시바라는 과자의 감미료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트레할로스’ 생산을 일본 국내에서 거의 독점하는 회사로, 항암제인 ‘인터페론’ 등 약품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창업주 일가의 방만한 사업 확대로 경영이 악화한데다 회계부정 사실까지 발각된 것을 계기로 지난 2월 도쿄지방법원에 회사갱생법(파산보호법) 적용을 신청했다.
CJ그룹은 한국의 재벌인 삼성그룹의 제당사업이 모체로, 1993년 삼성에서 독립해 식품과 바이오, 유통, 미디어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