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32.진로재팬)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아쉽게 2위에 그쳤고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전미정(29.진로재팬)도 실패했다.
이지희는 29일 일본 니가타현의 요넥스CC(파72.6,76야드)에서 끝난 요넥스 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최종일 경기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전날 선두를 달리다가 모기 히로미(34.일본)에 발목을 잡혀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 이지희는 지난 4월 후지산케이 레이디스클래식에 이어 2위만 2번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이지희는 전반에 버디없이 보기만 2개 범했고 후반들어 13,1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았다. 17번홀에서 핀에 붙여 극적인 버디를 골라내며 공동선두에 나선 이지희는 그러나 히로미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5언더파로 이미 경기를 마쳤고 파에 그쳐 연장 기회 마저 잃었다.
이 대회서 지난 2년간 연속 우승했던 전미정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루키' 장은비(22), 2008년부터 매년 JLPGA에서 1승을 거둔 임은아(29.FILA)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다.
한편, 히로미는 2008년 우승이후 3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프로데뷔 통산 5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