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8년간 장기펀드상품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사회책임투자형(SRI) 펀드 투자의 하나로 기업지배구조개선형 투자를 8년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SRI펀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세 가지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배구조는 주주의 권리보호, 이사회 구성, 경영투명성 제고, 감사기구 운영, 경영의 적정한 성과배분 등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민연금의 SRI펀드는 올해 3월 말 기준 2조8896억원 규모로 2007년 처음 투자 이하 지난해 말까지 연간 평균 15.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SRI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초로 2007년 4134억원에서 2008년 5947억원, 2009년 1조2828억원, 2010년 6월 1조7150억원으로 매년 규모를 급속히 늘려왔다.
특히 SRI펀드를 위탁운용하는 8개 운용사 가운데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기업지배구조개선에 전문화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8년째 국민연금의 위탁을 받아 기업지배구조개선에 특화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패션의류업체 FnC코오롱㈜가 계열사인 화학·소재 전문 기업인 ㈜코오롱과 합병하는 데 컨설팅을 담당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FnC코오롱㈜의 지분 8%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었으며 합병을 통해 코오롱그룹의 모기업인 ㈜코오롱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이 됨으로써 지배구조가 한층 더 투명해지는 국제표준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