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시카고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현지 시장개척을 돕기 위한 '자동차부품지원센터(Auto-parts Park)'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자동차 부품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자동차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을 밝혔다.
지경부는 '자동차부품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내 부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시카고, 프랑크푸르트에 사무공간 2곳을 마련하고 내년 이후 디트로이트, 토론토, 파리, 뮌헨, 함부르크, 베이징 등에 7∼10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사무공간(Base-camp)과 공동물류센터로 구성되는 지원센터는 해외 글로벌 완성차사와 지속적 접촉 및 공급루트 발굴, 완성차사에 대한 정보 획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지경부는 한·중·일 3국의 지리적인 근접성을 활용해 순회집하 물류시스템(MILK Run) 구축을 추진한다. 이 물류시스템은 중국과 일본 완성차업체가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싣고 입국, 국내 부품업체를 순회하며 부품을 집하해 본국으로 배송하는 형태다.
기존엔 국내 부품업체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중국과 일본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순차적으로 부품을 수출했다.
새로운 물류시스템은 컨테이너 야적장 하역, 보관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감소해 부품공급 시간이 일본 기준으로 평균 30일에서 4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중경 장관은 "최근 자동차산업 경기회복, 현지생산 증가 등으로 자동차 부품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호황기일수록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체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발표한 대책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6월 중에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상정하고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