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11년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을 23일 부산 용호만 해역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항만 등 주요해역의 오염퇴적물을 정화해 훼손된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것이다.
올해 3차년로 마지막 사업이 시행되는 용호만은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수 및 축적된 오염퇴적물로 심한 악취가 발생해 그간 주민생활에도 큰 불편을 주었던 곳이다. 이 곳에 국비 총 97억원이 투입해 오염퇴적물 7만㎥를 수거할 방침이다.
정부는 용호만 외에도 부산 남항(3차년), 여수 신항(실시설계 및 준설), 방어진항(실시설계) 등에서 연이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 신항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해역으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여수 신항은 실시설계 완료 후 오는 7월에 착수해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전 해역에 대한 오염퇴적물 분포 현황조사가 현재 실시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은 1988년 마산만을 시작으로 포항, 여수, 속초, 강릉, 영덕 등 전국 7개 해역에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