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미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마트의 지난 1분기 미국내 동일상점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연료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매장으로 향하는 일부 고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상점이란 개장한지 1년이 지난 상점을 뜻한다.
다만 미국 매출을 뛰어넘는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월마트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늘어난 36억달러(주당 9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주당 87센트에 비해 증가한 것인데다 전문가 예상치도 뛰어넘는 결과다.
톰슨로이터가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1분기 주당 순익이 9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순매출은 전년 동기의 998억달러에서 4.4% 늘어난 1042억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매출이 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급증했다.
월마트의 해외 사업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분기에는 멕시코 중국 칠레 등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마이크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내 동일상점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