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캐주얼 시장에서 세정의 인디안과 제일모직의 로가디스가 가두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정의 ‘인디안’은 브랜드 론칭 시점부터 백화점보다는 기두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에따라 인디안은 현재 타운캐주얼 시장에서 330여개의 최대 가두점을 확보했고 지난해는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두사업의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전개하는 ‘로가디스’가 갑작스레 가두사업으로 뛰어들면서 인디안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8월부터 백화점 남성복인 ‘로가디스’를 백화점(로가디스 컬렉션) 과 가두점(로가디스 스트리트) 라인으로 이원화해 가두점 영업을 시작했다.
또한 소비자 특성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백화점의 ‘로가디스 컬렉션’은 더 고급화 시키고, 가두점의 ‘로가디스 스트리트’는 친밀한 브랜드 어필을 위해 가격을 기존보다 10~20% 정도 낮추면서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로가디스 스트리트는 6개월 만에 42개의 가두매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무려 20개 매장의 한 달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패션업체들이 가두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은 백화점 입점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35%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에 재료비, 마케팅, 물류,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순이익은 10%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는 월 매출 1억원 이상이면 상위권 매장 대열에 속하기 마련인데 로가디스는 브랜드 이원화를 실시하자마자 20여개의 대박 매장을 만들어 냈다.
이에 힘입어 제일모직은 로가디스 스트리트 매장을 연내 7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인디안도 올해 매장별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가두점을 350개로 늘리고 4000억원의 매출고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