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은 물론 무엇보다 업무를 알고 계신 분이다. 환영할만 한 일이다."
지난해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임명돼 국토부를 떠났던 한만희 청장이 17일 신임 국토해양부 1차관 내정자로 선임되자 국토부는 반기는 분위기다.
하루전인 16일 정창수 1차관의 갑작스런 사퇴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한만희 내정자가 국토부로 컴백한다는 소식에 반기는 모습이다. 특히 신임 1차관 자리에 정치권이나 서울시 등 낙하산 인사가 자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암울한 기류가 흘렀으나 한만희 내정자가를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토부 주택토지실 한 관계자는 "주택분야에서 국토부가 가진 법령이 엄청나게 많다. 외부 출신이 오면 안되는 이유"라면서 "30년간 건설 주택분야에서 일하신 전문가다. 복잡한 업무를 모두 꿰뚫고 있는 한만희 내정자라면 현안을 잘 처리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차관 업무가 주택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안정된 정책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정청수 전 차관 퇴진에 대한 뒷맛이 개운치 않은 분위기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하루 아침에 차관 인사를 하는 게 얼떨떨 하다"며 술렁였던 국토부 내부분위기를 전했다.